자 이제 둘째 날 입니다.

아침에 창을 열어보니 눈이 그쳤더군요. 오늘은 보드를 타야 하기에 약간은 맑은 날을 기대했었는데 기대대로 된 듯 합니다.

무채색의 눈, 차가운 공기 아침부터 기분이 좋군요. 공짜로 주는 온천을 한번이라도 더 즐겨야 한다는 우리 팀 리더는 아침 부터 온천욕 입니다. 참 대단해요. ^^

호텔 방에서 본 풍경

호텔 방에서 본 풍경

그렇게 좋은 기분으로 아침 먹으러 갑니다. 저녁은 지하에서 주더니 아침 식사는 꼭대기 층이네요. 풍광을 즐기라는 호텔측의 배려(?) 인 것 같습니다.

아침은 일본식인데 빵, 커피, 음료 등이 첨가되어 약간 양식 조반의 느낌도 납니다. 여행 내내 그렇지만 주어지는 음식은 모두 한번씩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씩 많이 몇 번을 떠 먹었습니다.

일본 호텔 조식

음식 자체는 한국에서도 많이 먹는 것들이더군요.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서로의 식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좀 특이한 것은 아래로 갈 수록 급격히 좁아지는 일본식 공기와 밥 위에 얹어 먹는 양파, 감자, 고기 섞음 조림(?) 입니다. 일본과 한국 모두 공기밥을 먹되 일본은 들고 먹고 한국은 놓고 먹는것이 예의 이자 습관이죠. 맞나요? 한참 먹을 때도 들고 먹는게 일본 문화네 홍콩 등지의 문화네 토론을 했던 기억이네요. 아직 결론은 못 내렸습니다. 그리고 밥 위에 얹어 먹는 저거 생각 보다 맛있습니다. 간장으로 간을 한 국 분위긴데 저걸 뜨는 국자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봐선 양념된 건더기가 주인 것 같습니다.

일본 호텔 조식

여성 동지 분들은 역시나 양식으로 엘레강스하게 아침을 시작하네요.

호텔 조식

호텔 조식

호텔 앞의 모습니다.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인도일까요?

니세코 그랜드 호텔 앞

그렇게 여유있는 식사를 마치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음 셔틀을 탔습니다. 니세코 지역은 특이한 게 셔틀이 30분 혹은 1시간 단위로 호텔을 돕니다. 스키장은 셔틀로 10분 정도만 가면 도착 합니다.

만반의 준비가 끝난 멤버들을 소개 합니다. ^^

먼저 우리의 리더, 좀 있다가 벌어지는 불상사가 아니면 거의 퍼펙트 한 여행사 직원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니세코 멤버 리더

그에 이은 멤버는 귀여운 풍연 후배 최모양 되겠습니다. ㅎㅎ

니세코 멤버 1

그 다음 멤버는 보드 타신지 2주 지나시고 세상에서 2번째로 눈이 많이 오는 니세코 산의 정상을 낙엽으로 내려오신 권 모양 되겠습니다.

니세코 멤버 2

그 다음 멤버는 언제나 떨거지 역할을 자처하는 저 입니다. 두둥.

늠름한 내 모습

어려운데 온 만큼 지도자의 리딩을 받으며 바인딩을 합니다.

사이좋은 커플

저는 그냥 혼자 바인딩. 제 보드는 녹색의 예쁜 보드 입니다. 보드가 깔끔하게 관리 돼 있네요. 기분 좋게 탈 수 있었습니다. 아 여기서 잠깐 렌탈 시스템을 이야기 드리면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에 렌탈 용지를 받아 요청을 하면 호텔에서 렌탈샵에 연락하고 10분 있으면 장비 들고 옵니다.계약 기간을 정하고 이름과 한국 연락처를 알려주고 돈을 넘기면 끝. 반납할 때는 호텔 락커에다가 넣어두고 락커 열쇠를 호텔에 맡기면 끝. 어때요 쉽죠?

나의 (대여) 보드

자 바인딩이 끝났으니 이제 리프트 입니다. 여기 리프트 권은 RFID로 찍고 들어가는 타입이더군요. 아래 보시면 찍고 들어가는 기계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스키장은 어여쁜(요즘은 것도 아니지만) 아가씨가 지키며 일일이 확인했었는데, 대조되더군요. 한국 스키장이야 들어오는 인원이 여기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그렇게 찍고 들어가면 할아버지가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 줍니다. 연신 스미마셍 이라며 뭐라고 하더군요. 첨엔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했는데 자꾸 다리 끝을 가리켜서 생각해 봤더니 아하!! 보드를 들고 타면 안된 답니다. 여기 리프트는 그랜다이저에 조종사가 들어갈 때 쓰는 형태로 앞에 바람막이 커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드를 들고 타면 끼이게 되어 있죠. 그래서 반드시 한쪽 발에다 묶어야 리프트를 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알아들었기에 모두 한발 바인딩을 하고 탔습니다. 헉 그러나 우리는 한발 바인딩을 하고 움직이는 법을 아직 모릅니다. 제가 보드를 그래도 띄엄 띄엄 몇 년을 탔음에도 한발 바인딩의 필요를 전혀 못 느꼈기에 배울 생각 조차 안 해본 기술입니다. 제가 그런데 이제 초보에 입문한 여성분 둘은 어떻겠습니다.(결론적으로 그들과 저는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ㅜㅜ) 모두 이리 미끌 저리 미끌, 불안해 보였는지 할아버지가 리프트 멈춰 주시고 겨우 자세 잡아 리프트에 올라 탑니다. 아놔… 첨부터 매우 부끄럽군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리프트 내리는 곳이 아주 가파릅니다. 거기를 스르르 미끄러져서 빠져 나와야 되죠. 그런데 한발이 풀려있는 보드로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으아악~~” 이라는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주르륵 쿵… 세 명이 곤두박질 칩니다. 리프트는 다시 세워지고 아저씨 괜찮냐고 뛰쳐 오시고 ㅜㅜ

그렇게 무난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저는 결국 내리는 법을 마스터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

니세코 리프트 타는 곳

 

내리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포즈는 예쁘게

초급에겐 두려운 중급 코스

 

곤돌라 타는 곳

안누푸리의 기본 코스는 보통의 경우 30분 정도면 충분이 내려 옵니다. 아래는 거의 다 내려와서 찍은 모습입니다. 널찍하니 좋죠. 기울기도 좀 있고. 당연히도 저기는 초급이 아니고요. 저기를 빙 둘러 왼쪽으로 내려 오는 코스가 초급입니다. ㅎㅎ

스키장 아래

오전 나절을 열심히 타고 식사하러 왔습니다. 뉴 산코.. 이름이 좀 싼티? ㅎㅎ 어찌됐든 먹으러 가는 길은 즐겁지요.

안누푸리에서는 싸제 식당을 찾기 힘듭니다.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듯한 이곳이 전부죠. 이곳이 전부인 만큼 적당한 맛에 적당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라면 집

이게 차슈 라면 이던가? 간장 맛이라 좋았습니다.

간장 라면

오무라이스 비슷한 거였던 듯.. 난 별로였는데 여성 동지는 맛있다고 하네요.

오무라이스

 

돈까스 덮밥?

돈까스 덮밥

 

오후에는 리더의 의견에 따라 고급 코스를 공략 합니다. 고급 코스는 곤돌라를 타고 이동

니세코의 나

우리의 여성 동지들의 생각 외로 심각한 경사의 고급 코스까지 무난하게 내려와 줍니다. 약간 놀랐다는.. 우리의 리더 여기서 그만 둘 수 없죠. “안누푸리는 이제 거의 알았으니 정상을 통해서 빌리지 코스로 넘어가자. 빌리지 코스에는 초급 코스가 많아서 금방 다녀올 수 있을 거야” 용기가 붙은 우리 여성 동지, 약간은 내키지 않지만 그러자고 따라 갑니다.

빌리지로 넘어가기 직전 안누푸리 상황은 이랬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이렇게 됩니다.

 

지친 보더 2

안 느껴 지시나요?

그럼 이건..

 

우리 리더도 망연자실

똥폼 3

그럼 여기서 그때 각자의 심정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 보겠습니다.

 

그래도 눈 앞 풍경은 좋았습니다. ^^

니세코의 풍광

 

니세코 스키장의 눈꽃

 

근데 왜 이게 초급 코스냐고..

이게 초급이라니

결국 이 멤버들은 두 시간의 사투 끝에 빌리지 코스 스키하우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 놔 근데 버스까지 끊겼어 ㅜㅜ

 

그래도 어째 저째 돌아 돌아 호텔에 도착. 벌써부터 호텔이 내 집같이 그리운 곳이 된 듯 하더군요.

호텔 로비가 얼마나 반가운지.

그 다음은 어제와 같이 온천 –> 식사 –> 술 –> 취침 입니다. 반복된 일상도 이런 일상이면 한달 정도 너끈하겠네요.

아래는 첫째 날에 못 찍은 저녁 식사 사진 이예요.

전 저 미소 장국이 맛 나더군요.

일본식 뷔페

일본식 뷔페

나베도 국물 맛이 좋고.

나베 2

 

나베

 

덴쁘라, 오뎅

 

사진에 나오는 것 외에도 회, 케익 등 좀 됐는데 먹다 보니 별로 안 찍었군요.

어찌되었든 둘째 날은 여기서 시마이